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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아시아 뉴스레터] 2020년 11월호

  • 2020.12.15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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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통권 125호
 

휴먼아시아는 매달 국문과 영문 뉴스레터를 번갈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국문이나 영문 중 하나만 받기를 원하시면 이곳에서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 11월 뉴스레터 전체보기 (PDF 모바일 버전)
11월 활동소식
[2020년 11월 14일] UAEM Korea: 첫 YouTube 촬영
 
11월 14일 토요일, 휴먼아시아와 UAEM Korea 는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UAEM Korea 유튜브 채널의 첫 영상을 찍기 위해 법무법인 강한, 건강세상네트워크의 강주성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UAEM Korea의 예정된 YouTube 동영상에서는 “현재 한국의 건강보험에서 환자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현재 백혈병 환자들의 글리벡에 대한 접근성, 글리벡 사태, 학생들의 A2M 활동”에 대한 강 선생님의 의견을 담을 것입니다. 강 선생님은 인터뷰 후 학생들에게 그들의 활동과 한국에서의 A2M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만큼 친절한 모습이셨습니다. 건강에 무리가 될 수도 있는 영상 촬영에 함께해주신 강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저희의 YouTube 비디오를 시청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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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 휴먼아시아와 UAEM Korea,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실 방문

 
11월 17일 화요일, 휴먼아시아와 UAEM Korea가 국경없는의사회 (MSF 코리아)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각 회사간 간략한 소개 및 안내를 진행하였고 A2M 및 국내 관련 이슈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받았으며, 향후 한국 내 의약품 접근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미팅을 주관해 주신 국경없는의사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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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3일] UAEM Korea 월별 오피니언 칼럼: 'UAEM의 ‘약’간 불편한 이야기'
 
UAEM Korea는 2020년 11월 23일자 한국NGO신문에 “UAEM의 ‘약’간 불편한 이야기: No One is Safe, Until Everyone is Safe(모두가 안전하지 않는 한,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이 COVAX 퍼실리티에 더욱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보낼 것을 촉구하는 첫 기사를 기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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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제목: 부러진 사다리
저자: 키스페인


 “불평등은 생과 사의 문제다.” 이는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단적으로 정리해 놓은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극단적인 말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이 보여주는 불평등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들을 읽어보면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빈곤과 불평등이 다른 의미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불평등이 초래한 스트레스가 우리의 기대수명, 사회적 행동, 정치적 성향에까지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실험과 사례들로 풀어나간다. 결국 수치적으로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도 비교를 통한 상대적 빈곤감때문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음을 지적한다. 책의 말미에는 불평등의 파괴적인 악영향을 끊어 낼 수 있을지 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대부분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대 국가들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불평등이 사회의 모든 계층에게 위협적일 수 있는 이유를 기내 난동 연구를 통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빈곤감 즉, 상대적 비교가 가시적이고 만연한 공간일수록 충동적이고 (타인과 본인 모두에게) 파괴적인 행동을 쉽게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더불어, 개인적 측면에서 인간이기에 끊임없이 비교를 하게되는 모습에 대해서도 고찰할 기회를 주고 있다. 인간의 뇌는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도 비교를 하게 되어있으며, 이런 서열 비교는 본능적이고 순식간에 이루어져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 흥미로운 사회학, 심리학 연구들이 여럿 등장하고 있어, 이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와 함께 현실적인 해결책도 제공하는데, 특히 불평등을 완전히 타파하자는 식의 유토피아적 주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불평등의 수위를 조절하여, 승자독식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삶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한다.” 이는 현재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침체된 사회분위기 속에서 회복을 위해 함께 고려해볼 지점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세계 경제의 주요 하방 요인으로 지적될 만큼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부정적인 뉴스들, 외출자제를 비롯한 생활의 어려움들은 많은 사람에게 부가적인 사회적 피로를 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을 바란다면, 공정한 사회를 정치적 관점에서 이용하기보다는 이 책에서 말하듯, 공중보건의 측면에서 접근해보는 것은 어떨까. 보다 건강한 다수의 삶이 자연스레 보장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 휴먼아시아 인턴 박민정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MOVIE

제목: 그린북
감독: 피터 패럴리


  누군가 2020년 코로나 19 사태 외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가 된 사건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필자는 망설임없이 BLM (Black Lives Matter) 운동을 꼽을 것이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이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며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영상은 인종차별에 대한 전세계적 분노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충분했다. BLM 시위는 삽시간에 미국 전역을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었으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기 위한 Blackout Tuesday 운동이 유행하였다.

  올해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미국 사회에서 아직 해결되지 못한 인종간 갈등을 보여줌과 동시에 뿌리깊은 인종 차별의 역사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865년 수정 헌법 제13조를 통해 노예제도를 공식적으로 폐지한 이후에도 미국 사회에서 흑인은 끊임없이 각종 차별과 불합리함에 시달려야 했다. 흑인에게 가해졌던 사적 폭력인 린치(lynch)나 “분리 되어있지만 평등하다 (separate but equal)”를 내세우며 흑백간 인종분리를 정당화한 짐크로 법들 (Jim Crow Laws)는 20세기 중반까지 성행하였다.

  영화 그린북은 북부 출신의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가 그의 운전기사이자 보디가드인 이탈리아계 백인 토니 발레롱가와 여전히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미국 남부로 8주간 순회공연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클래식 음악의 대가이자 높은 학식을 지닌 교양 있는 돈 셜리와 거친 입담과 주먹을 자랑하는 토니는 사회적 지위, 인종, 교양, 성격 등 모든 측면에서 정 반대에 위치한 인물이다. 하지만, 함께 남부 주 순회공연을 하는 과정에서 둘 사이의 우정이 싹트게 되고, 흑인 정비공이 쓴 컵을 쓰레기통에 버릴 정도로 인종차별적 면모를 지니고 있던 토니는 돈 셜리가 마주하는 인종차별적 대우들에 진심으로 분노한다. 특히, 토니는 투어의 마지막 공연 날 셜리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식당 옆 창고를 대기실로 제공하고 식당에 출입하는 것을 거부한 태도에 분노하며 예정된 보수를 다 받을 수 없음에도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즉, 처음에는 단순히 금전적 이유로 셜리와 동행하기로 결정했던 토니는 인종차별이라는 거대한 부조리 앞에 진심으로 그에 공감하고 함께 분노해주는 우정을 쌓게 된 것이다. 셜리 역시 토니가 아내와 한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뉴욕에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지켜 주기 위해 피곤해하는 그를 자동차 뒷좌석에 재운 뒤 자신이 직접 운전하는 등 마찬가지로 진정한 우정을 쌓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영화는 토니의 집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로의 초대를 처음에 거절했던 셜리가 이내 마음을 바꾼 후 그의 백인 가족들 및 손님들의 환대를 받으며 미소 짓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나 그린북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흑백간 인종적 경계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우정의 이야기로 보일지라도, 몇 가지 흥미로운 장치를 통해 관람객들이 인종문제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작품 속에서 돈 셜리는 클래식 음악의 대가이자 심리학 박사 학위의 소유자이며, 카네기 홀 건물의 꼭대기 층에 살고 있을 정도로 사회에서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당시 백인 주류 계층이 요구하던 상류층의 요건을 모두 충족한 그가 남부에서 극심한 인종차별에 노출된 것은 백인들이 흑인들의 열등함을 차별적 대우의 이유로 내세웠던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피부색을 이유로 차별하던 시대임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또한, 토니 발레롱가가 백인 중에서도 주류인 WASP (백인-앵글로색슨-개신교)에 속하지 않은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라는 점은 단순히 흑인과 백인의 이분법적 인종 구도를 넘어 그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위계질서를 보여준다. 토니는 피부색은 백인이나 낮은 사회적 위치와 이탈리아계라는 점으로 인해 백인으로서 지위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며, 그 역시 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비주류성’은 그가 절대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흑백간 인종적 경계를 허물고 셜리와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상류층 흑인과 하류층 백인이라는 전통적 흑백 간 위계질서를 뛰어넘는 구도는 이 작품을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하는 동시에, 관람객들에게 인종 문제의 복잡하고 다양한 위계질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영화를 보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남부에서 부유한 백인 농장주들의 소작농으로 전락해 자유민 신분임에도 예속된 것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야 했던 흑인 소작농들이 밭에서 일을 하던 중 백인인 토니의 시중을 받는 셜리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장면이었다. 이는 토니와 셜리의 모습에서 보듯 더 이상 단순히 흑백으로 사회적 지위의 높고 낮음을 판가름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여전히 과거 노예제가 존재했던 시절의 인종적 질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남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보인다.
이처럼 영화는 다양한 흥미로운 장치와 상징적인 장면들을 통해 인종 문제를 다층적인 측면에서 다룬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종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인종차별의 괴로운 역사와 그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우정에 대해 다룬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어떨까. 인종간 갈등을 넘어 보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 휴먼아시아 인턴 강채리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UPCOMING EVENTS
  • 12월 4일,  휴먼아시아-법무부-국가인권위원회 기업과 인권 포럼
    「기업과 인권 포럼」 인권경영의 국제적 동향과 기업의 실천방향 및 정부의 역할
  • 12월 7일, 휴먼아시아 집행위원회
  • 12월 10일, 국가인권위원회 세계인권선언 72주년 기념행사
  • 12월 10일, 2020 공동체 리더십 장학생 워크숍
  • 12월 중, 휴먼아시아-정암재단 글로벌 리더십 장학금 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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