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조선] 전시- 바뚜루뚜루! 인도 국경의 조난자들 차크마人을 아십니까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7-03-27 03:42
조회
10
[2450호] 2017.03.27
황은순  차장 hwang@chosun.com


▲ 대나무를 쪼개서 엮은 발을 세워 만든 벽체의 구멍을 통해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교실. 바닥은 흙이다. 겨울이라 비가 오지 않아 바닥이 먼지가 풀풀 나지만 우기에는 수렁처럼 변할 게 뻔하다.


대나무를 쪼개 벽을 세우고 양철지붕을 올렸다. 벽 시늉만 냈을 뿐 얼기설기 얽어놓은 대나무 사이로 바람과 햇빛이 숭숭 드나든다. 건물이라고 하기에도 무색한 이곳은 학교다. 과학실, 컴퓨터실, 도서관 같은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화장실은 대나무와 양철로 둘러놓은 수준이다. 흙먼지가 날리는 교실에는 책상 몇 개와 낡은 칠판이 전부다. 책상이 부족해 아이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아야 한다. 건기(乾期)는 그나마 다행이다. 우기(雨期)가 되면 비가 들이치고 불어난 강물이 등굣길을 막아 걸핏하면 휴교를 해야 한다.

인도 동북부 끝에 위치한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 있는 소수민족 차크마인들의 마을이다. 아루나찰 프라데시주는 중국과 영토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곳으로 서쪽으로는 부탄, 동쪽으로는 미얀마, 남으로는 방글라데시가 둘러싸고 있다. 이곳에 5만여명의 차크마인이 살고 있다.

차크마인은 방글라데시 줌머인(화전민)에 속했다. 줌머인은 방글라데시 산악마을에서 화전을 일구고 살던 10여개 소수민족 70만명을 통칭한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큰 소수민족인 차크마인은 몽골계로 우리와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불교도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대에 살다 1964년 댐 건설로 거주지를 잃게 되자 인도로 망명했다. 당시 인디라 간디 총리는 토지를 제공하고 차크마인들을 수용했지만 1980년대 이후부터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정부는 탄압 정책을 펴기 시작해 토지를 빼앗고 모든 권리를 박탈했다. 그 후 차크마인들은 인도 국민으..

(유료기사)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9&nNewsNumb=00245010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