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라시아는 휴먼아시아가 격주로 발행하는 아시아 지역 인권뉴스입니다.

휴먼아시아는 격주로 아시아 지역의 인권 관련 소식을 수집하여 구독자들께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일본에서 온 소식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안전부가 트위터에 페미니즘, 동성애, 무신론 등을 극단주의의 일종으로 명시하는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되었고 국가안보부는 비디오가 “극단주의를 정의하는 데에 있어 많은 실수”를 담고 있으며 공인 받지 않은 “개인”이 업로드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왕권이 반대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고자 한다는 혐의를 지우지는 못했습니다. 한 국제 엠네스티 멤버는 “무신론, 동성애, 여성 인권과 같은 이슈에 목소리를 내온 활동가들에 대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읽힌다. 사우디에서 성장하고 있는 변화의 움직임을 억누르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보수적 무슬림 왕권 하에서 동성애와 무신론은 오래도록 처벌 대상이었으나 페미니즘의 경우 사우디의 왕세자가 여성 인권 증진을 국가 경제 발전 및 외국 투자자 유치의 중요한 부분으로 공언한 현 시점에 왜 공기관이 그것을 극단주의와 동일시하는지 의문을 갖게 합니다. 한 사우디 연구활동가는 이에 대해 “여성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는 여성 운동을 부정함으로써 국가 주도 페미니즘을 확립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왕세자는 운전 금지와 같은 여성에 대한 엄격한 규제들을 폐지했고 이는 국가 이미지 재고에 적극 활용되었으나 동시에 여성이 운전할 권리를 위해 싸워 온 다수의 여성 활동가들을 투옥한 바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사우디 여성 당사자들은 오래도록 변화를 위해 투쟁해왔다는 점입니다. 이는 국가만이 여성을 보호하고 임파워링 할 수 있다는 가부장적인 국가 주도 페미니즘 서사에 배치되는 장면이고 따라서 정권은 여성 인권을 내세우면서도 페미니즘을 억압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24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에서 시위 발생 이래 첫 사망자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일요일(11월 3일) 한 주차장 건물에서 홍콩과기대 학생 차우즈록(22)이 추락했습니다. 차우는 추락한 다음날 아침 발견되어 병원에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이 발표 된 금요일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꽃과 검은색 배너를 든 채 홍콩 금융 구역을 행진하며 차우씨의 죽음을 추모했습니다. 몇몇 시위대는 차우씨의 죽음에 대한 경찰의 책임을 물으며 “복수하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분노를 표출하며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였으나, 경찰은 해당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고용주들이 여성 직원들에게 안경 착용 금지를 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이후 현재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일본 여성들은 안경을 착용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외모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비판하는 #GlassesAreForbidden (안경은 금지되었다) 란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규칙 및 이를 요구하는 고용주들의 “무지함”에 대해 비판합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안경이 기모노와 어울리지 않고 무례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안경을 쓰지 말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가나에 도이 일본 국장은 “규칙상 여성만 안경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이면 이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올해 초, 일본 기업들이 여성 직원에게 하이힐 착용을 강요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사회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KuToo 운동으로 알려진 이 운동에 대해 일본 장관은 복장규정이 직장 내에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이번 주 휴라시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여성 인권 관련 상황 및 홍콩 시위에 대한 공권력의 폭력적인 탄압 장면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우디와 일본의 사례는 여성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그리고 홍콩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이 지속적으로 문제시되어왔는데,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은 분노를 일게 합니다. 홍콩의 시위대,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여성들에 연대의 마음을 표합니다. 앞으로도 휴먼아시아는 아시아 각국의 인권 상황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페미니즘, 무신론, 동성애를 극단주의의 일종으로 명시 후 (말하자면) 취소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안전부가 트위터에 페미니즘, 동성애, 무신론 등을 극단주의의 일종으로 명시하는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되었고 국가안보부는 비디오가 “극단주의를 정의하는 데에 있어 많은 실수”를 담고 있으며 공인 받지 않은 “개인”이 업로드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왕권이 반대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고자 한다는 혐의를 지우지는 못했습니다. 한 국제 엠네스티 멤버는 “무신론, 동성애, 여성 인권과 같은 이슈에…

홍콩: 시위 도중 주차장에서 떨어진 대학생 사망

24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에서 시위 발생 이래 첫 사망자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일요일(11월 3일) 한 주차장 건물에서 홍콩과기대 학생 차우즈록(22)이 추락했습니다. 차우는 추락한 다음날 아침 발견되어 병원에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이 발표 된 금요일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꽃과 검은색 배너를 든 채 홍콩 금융 구역을 행진하며 차우씨의 죽음을 추모했습니다. 몇몇 시위대는 차우씨의…

일본: 직장에서의 안경 착용 권리를 요구하는 일본 여성들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고용주들이 여성 직원들에게 안경 착용 금지를 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이후 현재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일본 여성들은 안경을 착용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외모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비판하는 #GlassesAreForbidden (안경은 금지되었다) 란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규칙 및 이를 요구하는 고용주들의 “무지함”에 대해 비판합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