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중국 시장 재진출을 위해 중국 당국의 검열 기준을 수용한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드래곤플라이(dragonfly) 프로젝트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비난을 받고 있다.
구글은 8년 전 중국 정부의 검열 문제와 해킹 문제로 중국에서 철수하였다. 하지만 구글은 최근 중국 시장 재진출을 위해 중국 정부 검열 기준에 맞춘 검색엔진 프로그램을 코드명 드래곤플라이라는 이름 하에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구글에서 이번에 개발 중인 검색 엔진은 중국 정부에서 시행하는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일명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에 의거하여 정부에서 금지하는 특정 단어 또는 콘텐츠를 제외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만리방화벽에 의해 검열되는 정보들은 대체로 정부 체제에 반하는 단어나 내용으로 반공산주의 또는 천안문 사건 검열을 예시로 들 수 있다. 구글과 중국 관영매체는 이러한 검열 검색엔진 개발을 부인하고 있지만, 다른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구글의 검색 엔진은 중국 안드로이드폰 검색 어플로 사용될 계획이며 중국 정부 관계자에게 시연되었다고 한다.
더 나아가 구글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뉴스 집계에 초점을 맞춘 뉴스 앱을 개발 중에 있다. 하지만 이 뉴스 어플 또한 중국 정부의 검열 기준에 맞추어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비록 구글의 이번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될지는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현재 많은 인권단체에서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중국 정부 검열 기준에 맞춘 검색 엔진에 대해 염려를 표하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의 관계자인 패트릭 푼은 이번 구글의 검색엔진 개발은 인권보다 이익에 초점을 둔 행위로 국제 사회에 중국 정부의 검열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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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8/aug/02/google-working-on-censored-search-engine-for-china